자르고 온 직후에는 괜찮았는데 2주쯤 지나면 이상해지는 머리가 있습니다. 반대로 한 달이 지나도 모양이 크게 무너지지 않는 머리도 있습니다. 차이는 얼마나 잘랐느냐가 아니라, 머리카락의 무게가 어디에 놓이도록 설계됐느냐에서 나옵니다.
커트의 네 가지 기본 폼
커트는 크게 네 가지 폼으로 나눕니다. 폼이란 머리카락 길이의 배치, 곧 무게가 쌓이는 방식입니다.
- 원랭스 — 길이를 같게 잘라 무게감이 가장 큰 폼입니다. 차분하고 무거운 라인을 만들 때 씁니다.
- 그래쥬에이션 — 아래로 갈수록 짧아져 무게가 아래쪽에 쌓입니다. 볼륨과 각진 실루엣을 만들 때 씁니다.
- 레이어 — 위로 갈수록 짧아져 무게가 위로 분산됩니다. 가볍고 움직임 있는 질감을 만들 때 씁니다.
- 베이직 레이어 — 전체를 균등한 길이로 잘라 고르게 가벼운 폼입니다.
자란 뒤가 설계의 성적표입니다
머리카락은 자라면서 무게가 이동합니다. 무게를 어디에 쌓았는지에 따라, 자란 머리는 봉긋함을 유지하기도 하고 옆으로 퍼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좋은 커트는 자른 날이 아니라 2~3주 뒤의 모양까지 계산에 넣습니다.
모든 커트는 얼굴형 보완, 두상 보정, 손질 편의라는 세 가지를 동시에 고려해 설계합니다. 머리를 '자르는' 게 아니라 얼굴형·두상·모질에 맞게 '설계한다'는 말은 이 과정을 줄인 표현입니다.
내 머리는 어떤 폼일까
스타일 갤러리의 각 스타일에는 어울리는 얼굴형과 필요한 시술이 함께 적혀 있습니다. 마음에 드는 스타일을 저장해 상담 때 보여 주시면, 담당 디자이너가 두상과 모질까지 보고 폼을 정해 드립니다.